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내부부의 성과급 글이 화제입니다. 글쓴이는 부부 합계가 최소 30억 원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금액은 본인 추산이며 회사의 공식 발표가 아닙니다.

블라인드 글에는 무슨 내용이 있었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인증 직원 A씨가 10월 8일 글을 올렸습니다. 전자신문과 헤럴드경제가 이 글을 전했습니다. 두 매체 모두 블라인드 원문이 아니라 재인용입니다.

A씨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메모리사업부 소속입니다. 같은 사업부에서 아내를 만난 사내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맞벌이 약 5년 만에 8억 원대 주택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시세는 약 12억 원이라고 합니다. 사내대출을 받아 10억 원대 후반 주택으로 갈아탈 계획도 적었습니다.

A씨는 부부 성과급 합계를 최소 30억 원으로 계산했습니다. 예상대로 지급되면 5년 안에 퇴사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소감도 남겼습니다. 큰 노력 없이 평범하게 일했는데 수십억 원을 만지게 된 것이 신기하다는 취지입니다. 전자신문은 이 대목을 글쓴이 말의 요약으로 전했습니다.

30억 원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인가

현재로서는 확정된 금액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30억 원은 A씨가 부부 몫을 합쳐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헤럴드경제가 전한 지급 방식을 보면 손에 쥐는 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금과 보험료를 뗀 뒤 전액을 주식으로 받기 때문입니다. 주가에 따라 가치가 변하고 한꺼번에 팔 수도 없습니다.

전자신문은 실제 지급액이 연봉과 직급, 사업부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내 공지는 비공개입니다. 공식 공시나 보도자료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어떤 제도인가

삼성전자 DS부문이 10월 7일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계획을 사내에 공지했습니다. 전자신문 보도입니다.

반도체 클린룸에서 장갑 낀 손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 제도는 올해 5월 노사 합의로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지급률 상한이 없습니다.

재원 배분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내용
DS 전체 배분 재원의 40%
차등 배분 재원의 60%, 사업부 성과에 따라
공통조직 지급률이 메모리의 약 70%

배경에는 실적이 있습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모리 업황 회복과 AI 수요가 이유로 꼽혔습니다.

비즈한국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10.5%가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 재원입니다. 영업이익 전망치 360조 원을 반영하면 총액은 약 38조 원입니다.

이 중 시장에 흘러드는 돈은 약 7조 원에서 8조 원으로 봤습니다. 이 수치도 추산입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되나

지급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직후입니다. 전자신문은 3월 말, 헤럴드경제는 3월 말에서 4월 초로 전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헤럴드경제가 전한 지급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급 형태: 세금과 보험료를 뗀 뒤 전액을 자사주로 받습니다.
  • 주식 수량: 지급일 기준 주가로 정합니다.
  • 매도 시점: 3분의 1은 바로 팔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1년 뒤와 2년 뒤에 풀립니다.
  • 기부: 세전 총액의 0.2%에서 1.0% 사이를 0.2%포인트 단위로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급 후 자발적으로 퇴직하거나 징계 해고되면 반환 의무가 생깁니다. 매도가 제한된 주식 상당액을 돌려줘야 합니다.

세금은 얼마나 떼나

전자신문에 따르면 내년 소득으로 과세됩니다. 원천징수 소득세율은 최고 45%입니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49.5%에 달합니다.

49.5%라는 수치는 전자신문 보도에서만 확인됩니다. 헤럴드경제도 소득세율 45%를 언급했습니다.

직원 한 명은 얼마나 받을까

헤럴드경제는 직원별 예상 금액을 추산해 전했습니다. 연봉 8000만 원 초반 직원의 세전 성과급이며 OPI를 포함했습니다.

계산기와 세금 서류, 펜이 놓인 책상 위 모습

소속 (헤럴드경제 보도) 세전 추산액
메모리 약 7억 5000만 원
공통조직 약 5억 3000만 원
시스템LSI·파운드리 약 2억 4000만 원

이 계산은 증권가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 약 370조 원을 가정했습니다. 컨센서스는 증권사 전망치의 평균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따른 추산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화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A씨의 30억 원은 한 직원의 개인 계산입니다. 모든 DS부문 직원이 받는 금액이 아닙니다. 사업부와 연봉, 주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헤럴드경제는 경기도 고가 주택이 1년 새 2배 안팎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기준은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입니다. 성과급과 사내대출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전문가 분석입니다.

다만 이는 분석일 뿐 확정된 인과관계는 아닙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삼성전자의 공식 지급 기준과 내년 3월 실제 지급일입니다. 지금 나온 금액은 모두 추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