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뜻의 문장을 AI에 넣으면 한국어가 영어보다 토큰을 더 많이 씁니다. AI스크롤이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실험에서 평균 61% 더 많았습니다. 이 수치는 해당 실험 한 곳의 결과라서 조건이 다르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토큰은 AI가 글을 계산하는 단위입니다. 토큰이 많으면 비용과 처리 시간이 늘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 격차를 AI 주권 문제와 엮어 보도했습니다.

토크나이저란 무엇인가

토크나이저는 글을 AI가 계산할 수 있는 토큰 단위로 쪼개는 도구입니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학습 데이터에 자주 나온 글자와 단어 조합은 한 토큰으로 묶입니다.

자주 나오지 않는 조합은 잘게 쪼개집니다. 쪼개진 만큼 토큰 수가 늘어납니다.

한국어는 영어보다 토큰을 얼마나 더 쓰나

디지털데일리가 전한 AI스크롤 실험에서 한국어의 입력 토큰은 영어의 평균 1.61배였습니다. 최신 AI 모델 8종에 같은 뜻의 문장 200개를 넣어 영어 대비 9개 언어를 비교했습니다.

문장은 번역 벤치마크 FLORES-200의 앞 200문장입니다. 고정 토큰은 뺐습니다.

모델마다 차이가 컸습니다. 한국어는 모델별로 영어의 1.27배에서 1.99배까지 나왔습니다.

언어별 배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영어를 1로 놓은 값입니다.

언어 영어 대비 배수
중국어 1.08
스페인어 1.41
일본어 1.42
독일어 1.46
프랑스어 1.47
러시아어 1.50
한국어 1.61
아랍어 1.63
힌디어 2.27

표의 9개 언어(한국어 포함) 평균은 1.54배였습니다. 한국어는 평균보다 조금 높은 편입니다. 기사 안에는 언어 수 표기가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표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앞선 연구도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고려대 연구팀이 2024년에 GPT-4 등 4개 모델을 봤습니다. 한국어가 최대 3배의 토큰을 썼다고 합니다.

LG AI연구원은 2024년 8월 엑사원 3.0 보고서를 냈습니다. 여기서 영어 대비 약 1.7배라고 밝혔습니다.

왜 한국어가 더 많이 쪼개지나

한국어는 조사와 어미가 단어에 붙는 교착어입니다. 어휘집에 이런 형태가 덜 반영되면 한 어절이 여러 토큰으로 나뉩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를 한글 자체의 한계로 보지 않았습니다. 영어 중심의 학습 데이터와 토크나이저 설계에서 생긴 격차라는 해석입니다.

내 구독료와 API 비용은 오르나

개인이 내는 정액 구독료는 당장 달라지지 않습니다. 영향은 토큰 단위로 과금하는 API와 기업용 서비스에 직접 닿습니다.

다만 이 실험은 입력 토큰만 비교했습니다. 실제 청구액은 출력 길이와 모델별 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토큰이 많으면 연산량이 늘고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정보가 줄어듭니다. 삼성SDS 인사이트도 한국어는 한 글자가 여러 토큰으로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국산 모델은 무엇을 바꾸고 있나

국산 모델 개발사들이 토크나이저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래 수치는 모두 각 회사가 밝힌 것이며 측정 조건이 달라 서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 LG AI연구원: K-엑사원은 어휘집을 넓히고 SuperBPE를 적용했습니다. 엑사원 4.0보다 한국어 효율이 29% 올랐다고 합니다. 7월 공개한 K-엑사원 2.0의 토크나이저 효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는 비교한 글로벌 모델의 약 50%에서 80%만 토큰을 썼다고 합니다. 한국어 사무 텍스트 12개 모델 중 효율이 가장 높았다는 설명입니다. 최고 글로벌 모델보다 약 24% 앞섰다고 합니다.
  • 카카오: 7월 28일 공개한 카나나2는 경량 모델에 자체 토크나이저를 넣었습니다. 한국어 처리 효율이 30% 이상 좋아졌다고 합니다.
  • SK텔레콤: 에이닷엑스 4.0을 자체 시험했습니다. GPT-4o보다 토큰 효율이 약 33% 높았다고 합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래블업 김준기 CTO는 한국어에 맞추다 영어 성능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어에 특화한 독자 모델이라도 영어 성능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두 언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토크나이저가 AI 주권과 무슨 관계인가

디지털데일리는 한국어를 적은 비용으로 처리하는 능력도 AI 주권의 한 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확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도 평가 기준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8월 2차 단계평가를 열었습니다. 토크나이저 같은 자체 개발 기술을 독자성 평가에 넣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평가에서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3팀이 진출했습니다. 평가 반영 사실은 디지털데일리 한 곳의 보도입니다.

‘모두의 AI’ 사업은 8월 28일 SK텔레콤과 카카오, KT 3곳을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2027년부터 국민 서비스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2027년 예산안에는 2500억원이 잡혀 있습니다.

독자가 할 일

일반 이용자는 당장 할 일이 없습니다. 정액 구독이라면 요금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API나 기업용 서비스를 쓴다면 청구서의 토큰 단위를 확인해 볼 만합니다. 모델마다 한국어 토큰 수가 1.27배에서 1.99배까지 갈렸습니다. 사용하는 모델로 같은 문장을 직접 넣어 토큰 수를 재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