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홍혜걸 씨가 영화 ’암살자(들)’을 비판한 글을 올린 뒤 악플이 아내 여에스더 씨의 회사로 번졌습니다. 여에스더 씨는 10월 9일 유튜브에서 남편 채널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혜걸 씨는 사회·정치 글을 자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홍혜걸은 영화에 대해 무엇이라고 썼나

홍혜걸 씨는 9월 27일 페이스북에 영화가 불편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위키트리와 헤럴드K가 같은 날짜를 전했습니다.

글의 요지는 유족이 생존해 있는데 억지 음모론으로 고인을 모독하는 것이 옳으냐는 문제 제기입니다. 인구 절반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홍혜걸 씨는 진영이 바뀌면 평가가 달라진다며 내로남불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댓글에는 한국갤럽 2025년 조사를 근거로 달았습니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잘한 게 많다”는 응답이 62%였습니다.

영화 ’암살자(들)’은 왜 논란인가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의 영화로 9월 23일 개봉했습니다.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룹니다.

비판하는 쪽은 영화가 공식 수사 결론에 의문을 던진다고 봅니다. 권력기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설을 사실처럼 제시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허진호 감독은 10월 2일 JTBC 뉴스룸에 나왔습니다. 중앙정보부 윗선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분리해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영화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보고 사과와 함께 상영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10월 6일에는 성북경찰서가 주연 배우에게 신변보호 조치를 했습니다. 10월 9일에는 보수 청년단체 6곳이 제작진과 배우의 공개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영화는 흥행 중입니다. 위키트리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로 9월 27일 누적 관객이 156만 명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는 10월 10일 기준 270만 명대라고 보도했습니다.

왜 악플이 여에스더의 회사로 갔나

홍혜걸 씨의 글 이후 여에스더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인터넷 게시판 등에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한국경제와 헤럴드K, 텐아시아가 공통으로 전했습니다.

퇴근 시간 뒤 모니터에 댓글 목록이 켜져 있는 빈 사무실

직원들은 본업을 하지 못하고 악플 삭제에 매달렸습니다. 헤럴드K는 회사 대표와 마케팅팀이 홍혜걸 씨에게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공인의 SNS 발언이 가족 사업체로 번진 사례입니다. 피해는 직원에게 먼저 돌아갔습니다.

여에스더는 어떤 조치를 했고 홍혜걸은 어떻게 답했나

여에스더 씨는 10월 9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 나왔습니다. 홍혜걸 씨의 채널 ‘비온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홍혜걸 씨는 돈으로 압박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헤럴드K와 텐아시아가 전했습니다.

이후 내용은 여에스더 씨 측 유튜브 영상 발언을 매체가 옮긴 것입니다. 독립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여에스더 씨는 홍혜걸 씨가 각서를 쓰고 페이스북을 지우겠다고 했다가 다음 날 말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바뀐 약속은 사회·정치 글은 빼고 의학·문화 이야기만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헤럴드K는 홍혜걸 씨가 선서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민감한 글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쪽 생각만 강조한 데 “많이 반성한다”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텐아시아에 따르면 여에스더 씨는 같은 일이 매년 한두 번 반복돼 회사 운영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매각도 언급했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홍혜걸 씨는 논란이 된 글을 더 올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은 중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반응은 어떻게 갈렸나

텐아시아에 따르면 온라인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한쪽은 홍혜걸 씨의 소신 발언을 지지하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른 쪽은 회사를 책임지는 여에스더 씨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봤습니다.

영화에 대한 비판과 사람에 대한 공격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견에 동의하든 반대하든 악플의 피해가 직원에게 간 점은 따로 따져야 합니다.

악플 피해를 입으면 어떻게 하나

일반적인 대응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안내는 기사 내용이 아니라 일반 정보입니다.

탁자에 앉아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하며 악플 증거를 보관하는 손

  • 악플 화면과 게시 시각을 캡처해 보관합니다.
  • 해당 플랫폼의 신고 기능으로 삭제를 요청합니다.
  • 모욕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면 고소를 검토합니다.

정치·사회 이슈를 SNS에 올리기 전에 영향을 점검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족과 소속 조직이 대상입니다. 글은 개인 의견이어도 반응은 주변 사람에게 먼저 닿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