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가 8년 이상 금연을 유지하면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19% 낮아졌습니다. 비교 대상은 계속 담배를 피운 환자입니다.

경희대 의대 연구팀이 이 결과를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습니다. 합병증 가운데 망막병증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어떤 연구였나

경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직업환경의학과가 함께 진행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입니다. 이미 쌓인 건강검진 자료를 거슬러 올라가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대상은 제2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성인 209,698명입니다. 진단 시기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입니다. 평균 나이는 57.2세였고 평균 9년간 추적했습니다.

흡연 여부는 반복된 검진으로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를 세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 비흡연자: 162,861명
  • 금연자: 11,848명
  • 계속 흡연자: 34,989명

금연자는 금연 기간별로 다시 다섯 구간에 나눴습니다. 2년 미만부터 8년 이상까지입니다.

금연 기간별로 합병증은 얼마나 줄었나

8년 이상 금연한 환자는 계속 흡연자보다 미세혈관 합병증 전체 위험이 19% 낮았습니다. 세계일보와 CBC뉴스, 의약일보가 같은 수치를 전했습니다.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는 손과 옆에 놓인 혈당측정기

합병증별로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합병증 8년 이상 금연 시 위험 감소
망막병증 41%
신증(신장 합병증) 21%
신경병증 20%
전체 미세혈관 합병증 19%

6년에서 7년 금연한 환자도 전체 위험이 12% 낮았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신경병증이 24% 줄었습니다.

발생률로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계속 흡연자는 1만 인년당 301.9건이었고 8년 이상 금연자는 237.6건이었습니다. 인년은 사람 수에 관찰 기간을 곱한 단위입니다.

왜 담배를 끊으면 합병증이 줄어드나

연구팀은 흡연이 염증 반응을 높이고 혈관 내피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혈관 내피는 혈관 안쪽을 덮은 얇은 층입니다.

이런 손상은 신장과 망막, 말초신경의 작은 혈관에 쌓입니다. 연구팀은 오래 금연하면 이 손상이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이 설명은 연구팀의 추정입니다. 이번 연구가 기전을 직접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나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후향적 연구라 연관성만 보여 줍니다. 인과관계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병원 기록실 선반에 꽂힌 건강검진 자료 폴더와 책상 위에 펼친 차트

성별로 나눈 분석에서는 연관성이 주로 남성에게서 나타났습니다.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숫자를 읽을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19%라는 감소율은 계속 흡연자와 비교한 값입니다. 비흡연자와 비교한 값이 아닙니다.

이 비율은 상대적인 위험 차이입니다. 앞서 본 발생률을 빼면 1만 인년당 약 64건 차이입니다. 이 값은 기사에 나온 두 수치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신뢰구간과 p값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 논문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래 피웠다면 지금 끊어도 의미가 있나

연구팀은 금연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금연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위험 감소는 금연 기간이 길수록 뚜렷했습니다. 6년에서 7년 구간에서도 일부 합병증은 줄었습니다.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담당 의사와 금연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눈과 신장, 신경 상태를 어떤 주기로 점검할지도 함께 물어보면 좋습니다.